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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차시 여자 한복은 고려 말부터 저고리가 짧아지기 시작해
조선 후기에는 가슴이 드러날 정도로 짧아졌다. 이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젓가락 문화
비해 치마는 길어지고 폭이 넓어졌다. 저고리의 길이
중국의 역사책인 『사기』에 따르면 중국은 3,000여 년 뿐만 아니라 끝동과 깃, 섶도 같이 바뀌면서 한복의 고
전 고대 은나라 때 상아로 만든 젓가락을 사용했다는 기 운 선이 나타났다.
록이 있다. 이것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중 가장 오래 중국의 치파오: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옷인 치파오는
된 젓가락 사용 기록이라고 한다. 원래 만주족이 입던 옷이었다. 청나라를 세운 만주족이
우리나라의 젓가락: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에 비하면 중국 본토를 지배하면서 치파오를 입기 시작하였다.
숟가락이 발달해 있어서 주로 밥이나 국을 먹을 때에는 치파오는 몸에 꼭 달라붙는 드레스로, 원래는 품이
숟가락으로 떠서 먹고, 반찬을 먹을 때에는 젓가락으로 넉넉하여 활동하기 편한 옷이었지만 서양의 영향을 받
집어서 먹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젓가락을 대부분 놋쇠 아 몸에 달라붙는 드레스가 되었다. 차이니스칼라라고
나 은 등 금속으로 만들었다. 고기와 전 등 반찬의 무게 부르는 짧은 깃이 목 아래로 둘러싸고 있는 게 특징이
가 있고, 김치와 같은 절임 음식이 많아 나무젓가락을 며, 치마 옆쪽은 길게 트여 있다.
사용하면 절임 음식의 국물이 젓가락에 스며들기 때문 일본의 기모노: 일본의 전통 옷인 기모노는 입는 절차
이다. 또한 젓가락 모양을 둥글넓적하게 만들었다. 이 가 까다롭고 비싸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입지
것은 김치나 깻잎같이 얇은 반찬이나 콩 종류를 쉽게 않고 결혼식이나 명절 같은 특별한 날에 주로 입는다.
집어 먹기 위해서이다. 기모노를 입을 때에는 단추나 끈을 쓰지 않고, 왼쪽
중국의 젓가락: 중국의 젓가락은 우리나라와 일본 것에 옷자락으로 오른쪽 옷자락을 덮어 허리에 띠를 감아 옷
비해 길이가 상당히 길다. 중국은 둥글고 큰 식탁의 한 을 여민다. 발에는 일본식 버선을 신고 나무로 만든 게
가운데에 여러 가지 음식을 두고 젓가락으로 집어 먹기 다를 신는다.
때문이다. 또한 주로 튀기거나 볶은 요리를 자주 먹기 - 김현숙,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의식주 이야기』,
때문에 기름이 묻는 것을 방지하고 손을 데지 않게 하 23권, 가나출판사, 2013, 60~61쪽 -
기 위해서이다. 젓가락의 끝은 뭉툭하게 되어 있는데,
이는 음식을 집을 때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난방 시설
일본의 젓가락: 일본의 젓가락은 중국의 것과는 정반대 우리나라의 온돌: 온돌은 방바닥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로 길이가 무척 짧다. 고개를 숙이고 식사하는 것을 결 방 전체를 데우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난방 방법으로,
례라고 여겨 밥그릇을 들고 쓸어 먹기 때문에 중국의 2018년 국가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한옥의 아궁
젓가락처럼 길어야 할 까닭이 없다. 젓가락이 대부분 이에서 불을 피우면 열기를 머금은 뜨거운 연기가 방바
나무로 되어 있으며 끝이 뾰족한 것은 생선을 많이 먹 닥에 깔린 구들장 밑을 지나면서 난방이 되고, 그 연기
어 생선의 가시를 쉽게 발라내기 위해서이다. 는 구들장 끝 굴뚝으로 빠져나가는 방식의 난방법이다.
- 『대한민국 정책 브리핑』, 2018. 1. 30. -
방 내부에 연기가 발생하지 않고 오래 난방할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전통 옷
온돌은 주로 북쪽 지방에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한복: 우리 민족의 전통 옷인 한복은 삼국 만들었으나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에서 사용하게 되었
시대에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다. 온돌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바닥에 앉
위에는 저고리, 아래에는 바지나 치마를 입었다. 삼국 아서 생활하게 되었으며, 가구의 크기나 가구에 달린
시대에는 남자와 여자의 옷차림이 큰 차이가 없었다. 문과 손잡이의 위치도 앉아서 생활하는 데 알맞게 만
저고리의 길이는 엉덩이까지 내려왔고 허리에는 띠를 들어졌다.
매었다. - 김준봉 외, 『온돌 그 찬란한 구들 문화』, 청홍, 2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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