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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비평형보다는 개념 이해를, 조절보다는 동화를 더 강조했기 때문에 동화 이론이라고 부르
기도 한다.

오수벨의 유의미 학습은 학습자의 개념 체계에서 포괄적 개념들이 위계적으로 잘 조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오수벨은 학습의 양상을 포섭(subsumption)과 정착(anchoring)으로
설명했다. 포섭은 상위의 개념이 하위의 개념 및 관련된 정보를 포괄하는 과정이며, 정착은
새로운 정보가 포섭되어 학습자의 인지 구조, 즉 개념 체계 내부로 동화되는 과정이다. 유의
미 학습이 이루어지려면 학습 과제가 논리적으로 유의미해야 한다. 그 과제는 학습자의 관련
정착 개념으로 포섭할 수 있는 잠재적 유의미성을 갖춰야 하고, 학습자가 유의미한 학습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학습 의지를 갖출 수 있는 심리적 유의미성도 확보해야 한다.
오수벨은 유의미 학습이 이루어지는 원리로 점진적 분화(progressive differentiation)
와 통합적 조정(i&ntegrative reconciliation)을 제안했다.
점진적 분화는 일반적, 포괄적, 추상적인 개념을 먼저 제시한 후에 구체적이고 특수한 개
념 사례를 제시하면 새로운 특수 개념이 일반적 개념에 잘 포섭될 수 있다는 원리이며, 기존

에 정착된 개념보다 하위 개념을 새로운 학습 과제로 제시하는 하위적 학습에 적용된다. 통
합적 조정은 새로 접하게 되는 개념이나 정보가 이전에 학습했던 개념에 잘 연결되고 통합될
때 학습이 잘 이루어진다는 원리이며, 기존에 학습한 개념보다 더 포괄적이고 상위적인 개념
또는 유사한 위계의 개념을 새로운 학습 과제로 제시하는 상위적 학습이나 병위적 학습에 적
용된다.

2 유의미 학습 이론을 적용한 과학 학습 사례

태양을 대체하는 모델로 전등을 켜 두고, 전등 주변에서 학습자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회전
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회전하는 것
을 자전이라고 한다는 것을 학습하게 한다. 그 후에 아침–낮–저녁에 이르는 동안 태양이 동
쪽 하늘에서 남쪽 하늘을 거쳐 서쪽 하늘로 움직이는 것이 지구의 자전에 의해 우리 눈에 보이
는 현상임을 학습하게 한다. 이러한 순서로 학습 과정을 조직할 때에는 지구의 자전이 무엇인

지 학습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에 해당하고, 하루 동안 태양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이는
현상이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학습하는 것은 일반적 사례에서 파생된 구체적이고
특수한 사례에 해당한다. 이와 같은 학습 과정의 조직은 자전 개념이 일반적 개념으로 학습자
에게 정착되고, 지구의 자전에 의한 태양의 움직임은 특수 개념으로서 자전이라는 일반적 개
념에 포섭되는 점진적 분화의 원리가 적용된 유의미 학습의 사례로 볼 수 있다.

3 비고츠키의 사회적 구성주의와 과학적 논증 활동

구성주의는 ‘지식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구성하고 창조하며, 사회적 협상으로 만들어진
다.’고 생각한다(변호승, 1996; 한안진 외, 1997). 구성주의에서 ‘구성’은 학습자가 외부와
상호 작용 하여 지식을 획득하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구성주의와 상반되는
객관주의에서는 지식이 객관적인 방법과 관찰로 발견되며, 초인간적인 존재로부터 오직 하나

360 제 3 부 과학 교육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