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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른 차별을 안타깝게 여긴 인물
조선 시대에는 학문을 익히고 사회에서 재능을 발휘하는 것은 남자
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은 뛰어난 글재주에도 불구하고 그 능력을 세
상에 알리지 못하고 죽었다. 누이의 글재주를 안타깝게 여긴 허균은
허난설헌이 쓴 시를 모아 시집을 만들었다. 이로써 허난설헌의 작품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조선에서 여자로 태어나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내 능력을 마음껏 펼치지 죽은 누이가 안타깝다.
못하는 게 한이로다. 누이의 시를 모아 시집을 제 누이가 쓴
만들어야겠다. 시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시가 있다니!
중국인
안타까운 현실을 시에 담아낸 허난설헌
허난설헌은 가족의 지원으로 학문을 익히고
역양에서 자라난 오동나무 한 그루
차가운 비바람 속에 여러 해를 견뎠네. 재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사회에
다행히 보기 드문 장인이 알아보고 서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재능을 인정받지 못
베어다가 거문고를 만들었네.
하였다.
그 거문고로 한 곡조 타 보았건만
세상에 알아주는 사람이 없네. 허난설헌은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자
- 「견흥(遣興)」 중에서 - 신을 오동나무에 빗대어 시에 담아냈다.
옛사람들도 신분이나 성별에 따라 차별받는 사람을 안타깝게 여기며 인간 존중 사상을 직접 실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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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 하였다. ( ◯, )
94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