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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연평균 소비재 수출액 증가 효과도 11억 1,700만
달러에 달해 전체 652억 달러의 1.7% 수준으로 의복과
화장품, 음식류 등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
탄소년단의 인지도 상승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
광객 수와 소비재 수출액을 늘리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 모지현, 『한국 현대사 100년 100개의 기억』, 더좋은책, 2019,
457~458쪽 -
반도체 산업의 발달
삼성전자는 1970년대 초반 세계 석유 파동으로 경영
난을 겪자, 부가 가치가 높은 첨단 하이테크 산업에 진
출해야 한다는 확신을 가졌다. 1982년부터는 반도체와
컴퓨터 사업팀을 조직하고 본격적인 시장 조사에 들어
갔지만, 반응은 냉담하였다. ‘3년 안에 실패할 것이다.’,
‘텔레비전도 제대로 못 만드는데 최첨단 산업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 등 재계의 반대 여론과 업계의 냉소가
뒤따랐다. 하지만 삼성은 반도체가 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산업이라 확신하였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메모
리 제품 64K D램 기술 개발에 착수하였다.
삼성은 1992년에는 ‘64M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
며 메모리 강국인 일본을 추월하였고, 1994년에는 256M
D램, 1996년에는 1GB D램 등 연달아 세계 최초 모델
을 내놓으며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였다.
삼성전자는 1993년부터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줄곧 유지해 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해, 삼성전
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약 70%이다.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archives.go.kr) -
1990년대 경제 위기와 극복
1997년 들어서 한보철강의 부도를 시작으로 우성과
삼미가 도산하는 등 재벌들이 줄줄이 무너지기 시작하
였다. 이에 따라 외환 시장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대
외 신뢰도가 점차 하락해 갔다. 따라서 해외 투자자들이
원화를 기피하고 국제 결제 통화인 미국 달러를 선호하
기 시작하면서 국내 원화의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였
다.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하여 95
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을 매도하였다. 그러나 곧 진로,
262 각론
건영, 대농, 한신공영 등 대기업이 퇴출되었고,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인접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 위기가 시작
되면서 한국에서도 많은 불안정한 시장 조짐이 나타났
다. 1997년 7월 태국 바트화 폭락에 이어서 필리핀 페소
의 폭락 등이 나타나면서 아시아 전역으로 외환 위기가
확산되었다.
한국의 경우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환율 방어
를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하였으나, 외화 유동성 부족으
로 결국 국가 부도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결국 1997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 금융 양해 각서를 체결해 국제통화기금으로부터
195억 달러,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으로부터 각각 70억 달러와 37억 달러를 지원받아 외환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encykorea.aks.ac.kr) -
13 차시
온라인 공간의 확장
21세기 들어 거의 전 국민이 인터넷을 활용하게 되면
서 온라인·사이버 공간이 생활의 새로운 영역으로 창출
되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세계화·정보화가 표방되고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초고속 인터넷망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상의 사이버 공동체가 탄생하였고, 하루 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서 인터넷만 하는 ‘코쿤족’이나 ‘히키코모
리’라는 말도 등장하였다. 한편,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
용한 악성 댓글이나 허위 정보 유포 등의 문제가 발생해
큰 논란을 빚기도 한다.
2010년 이후부터는 스마트폰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누리 소통망 서비스
(SNS)를 이용하거나 쇼핑, 게임, 정보 검색, 인터넷 뱅
킹, 웹툰 등의 활용도 가능해졌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매체의 활용이 일상화됨으로써 사
이버 공간의 지속적 확장과 함께 ‘디지털 원주민’이나 ‘디
지털 이주민’과 같은 말도 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해킹
으로 인한 피해나 사생활 침해, 사이버 테러, 인터넷 범
죄 등이 빈발할 뿐 아니라 인터넷 중독의 폐단이 늘어나
는 등 갈수록 부작용이 심각해지고 있다.
- 류승렬, 『뿌리 깊은 한국사 샘이 깊은 이야기 7: 현대』, 가람기획,
2016, 856~85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