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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기후 분포 이가 기압 차이를 가져오고, 이 기압 차이는 바람의 방 1
우리나라의 기후는 위도, 해발 고도, 지리적 위치, 수 향을 결정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곳은 공기
단원
륙 분포, 해류 등 주요 기후 인자의 영향을 받는다. 가 하강하여 고기압이 형성되는데 겨울에는 대륙 쪽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위도에 여름에는 해양 쪽에 고기압이 발달한다. 바람은 고기압
따라 달라지는 태양 복사 에너지 양과 낮 길이의 차이로 에서 저기압으로 불게 되어 계절에 따라 풍향이 바뀌는
인해 남북 간 기온 차이가 크다. 서귀포(북위 33° 14')의 것이다.
연평균 기온은 16.6℃이지만, 철원(북위 38° 08')의 연평
꽃샘추위
균 기온은 10.2℃로 위도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난다.
해발 고도에 따라서도 기후 특성이 다르다. 해발 고도 봄이 되면 겨울철 내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던 시베
가 가장 높은 대관령(해발 고도 773 m)의 연평균 기온은 리아 기단이 약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다가, 이 기단이
6.6℃로 비슷한 위도에 있는 홍천(해발 고도 141 m)의 일시적으로 강화되면서 발생하는 이상 저온 현상이다.
10.3℃와 비교하면 3.7℃가량 낮다. 꽃샘추위는 추위에 대한 준비가 해이해졌을 때 찾아오
지리적 위치에 따라서도 기후 차이가 발생한다. 태백 기 때문에 동파 피해, 농작물 냉해 등 일상생활에 끼치
산맥이 장벽 역할을 하여 바람받이 사면과 바람그늘 사 는 영향이 큰 경우가 많다.
면의 기후 차이가 두드러진다. 겨울에 한랭한 북서 계절
풍이 탁월할 때 바람받이 사면인 춘천의 기온은 낮고, 바 장마
람그늘 사면인 속초는 기온이 높다. 춘천의 8월 평균 기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
온은 24.6℃로 속초(23.7℃)보다 높지만, 1월 평균 기온 씨, 또는 그 비를 이르는 말이다. 보통 6월 하순에서 7월
은 -4.6℃로 속초(-0.3℃)보다 낮다. 하순 사이에 계속해서 내리며, 이 기간이 지나면 본격적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탁월하지만, 해양 인 여름 날씨가 시작된다. 장마는 남쪽에서 시작하여 우
의 영향을 받는 해안 지역은 내륙 지역과 기후가 서로 다 리나라를 거쳐 북쪽으로 이동하다가 소멸한다. 장마철
르게 나타난다. 내륙에 위치한 대전의 연교차는 해안에 에는 보통 집중 호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홍수와 산사태
인접한 보령보다 0.3℃ 더 크다. 대전의 여름철(6~8월)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장마는 차고 습한 성질을 가
평년값은 보령보다 약 1.3℃ 높다. 진 오호츠크해 기단과 무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
우리나라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해류에는 동 양 기단이 우리나라 부근에서 만나 발생한다.
해의 동한 난류와 북한 한류, 황해의 황해 난류가 있다. - 고은애 외 3인, 『초등학생을 위한 개념 한국지리 150』, 바이킹,
2020, 14쪽 -
대한 해협 동쪽 끝에서 대마 난류로부터 나눠진 동한 난
류는 동해안을 따라 북위 37°~38° 부근까지 따뜻한 바 13
닷물을 공급한다. 오호츠크해에서 남하하는 연해주 한 차시
류의 한 갈래인 북한 한류는 겨울에 강원도 남부까지 영 기온
향을 미친다. 쿠로시오 및 대마 난류의 지류인 황해 난 대기의 온도인 기온은 지표면의 특성, 고도, 햇빛을
류는 제주도 서쪽에서 북상하여 서해안의 기후에 영향 받는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지상 기온
을 미치기도 한다. 은 초지 위의 높이 약 1.5 m에서 바람이 잘 통하도록 고
* 제시된 기온은 기상청의 1981~2010년 기후 평년값을 사용함. 안된 흰색의 상자(백엽상)에 온도계를 넣고 측정한 것이
- 국토교통부, 『대한민국 국가 지도집 Ⅱ』, 2020, 134쪽 -
다. 흰색 상자를 사용하는 것은 태양 복사의 영향을 가
급적 줄이기 위한 것이다. 기온의 측정 고도가 1m 미만
계절풍
이거나 2m를 초과한다면 그 높이를 명시하여야 한다.
대륙과 해양의 비열 차에 의한 온도 차이로 계절에 따
- 김종욱 외, 『한국의 자연지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라 방향이 바뀌는 바람이다. 대륙과 해양 간의 기온 차 2016, 12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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