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4 - ele_society_5-1_tutor
P. 234

으로 간행되었고, 난설헌의 대표작 「광한전백옥루상량                      요구되는 것이다. 즉 존엄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필요로
           문」을 석봉 한호에게 부탁하여 목판본으로 만들었다.                      서, 인간 사회에서 한 인간의 삶이 어떤 수준 이하로 떨
            - 이숙인, 『내일을 여는 역사』 55호, 「허난설헌: 동인(東人)의 누이,       어지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 인권이다.
                      소문을 타다」, 내일을여는역사재단, 2014, 211쪽 -
                                                             •인권은 인간이 가지는 보편적인 권리이다.
                                                              인간의 권리가 되기 위해서는 본질적으로 누구에게나
              소춘 김기전과 소파 방정환
                                                             적용되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성질을 가져야 한다. 이
             소춘과 소파는 (중략) 동학사상의 기반 아래 어린이 운
                                                             때문에 인권은 아무 조건 없이 오직 인간이라는 이유로
           동을 전개하였다. 소춘은 수차례에 걸쳐 『개벽』지에 봉
                                                             모든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 때문에’라는
           건적인 상하 질서의 차별 속에서 억압받고 있는 아동들
                                                             어떤 조건으로도 제한할 수 없다. 즉 국적, 종교, 시민
           이 인격적·사회적·경제적 압박에서 벗어나야 된다는 아
                                                             권, 배우자의 유무, 직업, 수입 또는 다른 어떤 사회적·
           동 존중·해방 교육 사상을 피력하였다. 소파는 소춘의
                                                             종교적 특성,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인간’이기 때문에
           사상을 이어받아 가부장 제도의 사회에서 친권만 휘두
                                                             가질 수 있는 보편적 권리여야 한다.
           르는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을 타파하고 인격적으로 거
           듭나는 어린이를 위한 세상을 만들고자 출판, 예술, 소                    •인권은 약자를 위한 권리이다.

           년 단체 활동 등을 통해 어린이 운동을 실천해 왔다.                      이것은 인권이 누구나 가지는 ‘보편적 권리’라는 것과
              - 송준석, 『생태유아교육연구』 6권 1호, 「동학의 아동 존중 교육         대립되는 의미가 아니다. 다만 약자들은 마땅히 인간으
              사상과 실천에 관한 연구」,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2007, 1쪽 -         로서 누려야 할 여러 기본 조건을 누리지 못할 경우가 많

                                                             기 때문에 ‘인간의 존엄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인 인
                                                             권은 사회적 강자에 의해 유린당하기 쉬운 약자의 존엄
                                                             한 삶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권리로 더 강조될 뿐이다.

            4 차시                                             •인권은 책임을 동반한 권리이다.
              인권의 의미                                          인권은 인간의 권리이면서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권
                                                             리이다. 누려야 할 권리라는 점에서 인권은 타인과의 관
             1946년 유네스코의 탄생 과정에서 기구의 성립 목적
                                                             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인권을 누릴 때, 나와
           을 ‘정의·법의 지배,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에 대한 보편
                                                             동일한 인간인 다른 사람의 인권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적인 존중을 함양하기 위하여 교육, 과학 및 문화를 통
                                                             기본적으로 인간의 삶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
           하여 여러 국민 간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평화와 안전
                                                             에서 인권적인 상황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난다.
           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밝힌 이래 인권에 대한 국제적인
                                                             이런 점에서 나의 인권은 사회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관심을 유도하면서, 1948년 ‘세계 인권 선언’이 도출된
                                                             하며, 타인의 인권도 사회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
           다. 이 선언에 제시된 ‘인권(human rights)’은 단순히 인
                                                             다. 한 개인이 인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간의 권리를 넘어 인간이 되기 위한 권리, 인간이 가져
                                                             인권을 존중할 책임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개
           야 하는 당연한 권리를 표현한 것이다.
                                                             인이 인권과 관련하여 가지는 책임은 자신의 인권을 알
           •인권은 인간이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이다.
                                                             고 누려야 하는 책임과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지켜
             “인류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타고난 존엄성과 다른 사
                                                             주어야 하는 두 가지 면에서 나타난다. 이 두 가지 책임
           람에게는 넘겨줄 수 없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세계 인
                                                             은 결국 전 인류가 인권을 누리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
           권 선언문 전문의 내용이다. 이 내용에 따르면 인권은 인
                                                             회를 만드는 것이 된다. 이런 점에서 인권은 상호 의존
           간의 본성에 기초하여 나온다. 여기서 ‘타고난 존엄성’은
                                                             적이며, 사회적 연대를 필요로 한다.
           인간으로서의 생존을 위해서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이라                                  - 국가인권위원회, 『인권, 누구에게나 소중해요』,
           기보다는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위해 기본적으로                                               예감기획, 2005, 22~23쪽 -


           232    각론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