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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문명의 발달을 위한 수학 교육은 극소수의 재능 있는 학생들에게 해당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다. 그러나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시절에서는 장래의 직업이 아직 명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미래의 직업 선택을 위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수학 학습이 필
요함을 강조하고 있다(황혜정 외, 2019).
초등학교 수학에서 학습하는 여러 내용 중에서 우리의 생활과 관련된 내용은 중학교나 고등학
교에서 학습하는 내용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수 세기나 사칙연산, 시계 보
기, 길이 재기와 같은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소수의 계산이나 평면도형의 넓이, 입체도형의 부피

와 같은 내용들도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예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문화는
분수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분수 개념이나 분수의 계산을 지도하기 위해 제시되는
실생활 상황은 다소 인위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므로 분수와 관련된 내용을 다룰 때는 무리하게
실생활과 관련짓기보다는 분수를 이용하여 나타낼 수도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태은 외(2019)는 “수학 학습 부진 학생들 중에는 자연수의 사칙연산은 가능하지만 분수
의 사칙연산에 이르면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알고리즘을 구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이 나타났다. 또한 사칙연산의 습득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아 분수 학습에서까지 어려움을 겪
는 학생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분수를 처음 공부하는 3학년 때부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
여 추후의 학습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라고 보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분수와 관
련된 내용을 지도할 때는 세심한 지도와 확인이 필요할 것이다.

다. 문화적 가치 및 심미성
황혜정 외(2019)는 그동안 수학의 문화적 가치와 심미성이 학교 수학과 관련된 논의에서 충분
히 다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예를 들고 있다.

대칭성과 반복을 활용하되 주어진 공간과 조건을 적절하게 고려하기 위하여 수학적인 균형과
완성미를 추구한 문화 유물 가운데에는 극소수만이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대다수 학생
들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들어 있으며, 매우 간단한 수학을 활용하여 흥미진진한 게
임을 하는 예에서도 그 가치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중략) 이와 같은 풍부한 자료와 유연한 해석을
통하여 문화적 가치, 수학 고유의 심미성을 적절한 수준에서 확인하는 경험은 고등학교를 떠나면
서 수학과 멀어지는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다.

위의 지적처럼 수학의 문화적 가치나 심미성을 논하면 주로 언급하는 예가 신라의 문화재인 첨
성대의 대칭성이나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황금비와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렇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례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의 다양한 예를 통하여 지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생활 주변에서도 대칭인 많은 예를 찾아볼 수 있으며, 기본적인 삼각형이나 사각형의 모양이 여러
건축물에 활용된 예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수학을 규정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수와

도형의 일정한 규칙을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으로, 원주율을 학습할 때 원의 둘레와 지름의 비는
항상 일정하다는 사실도 심미적인 관점에서 느낄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다만 초등학교 수학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가치와 심미성을 충분히 느끼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사 용지는 크기와 무관하게 항상 가로와 세로의 비가 일정하고 이를 확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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